어느 일란성 세쌍둥이의 재회
세 쌍둥이는 양육 환경에 따른 실험으로 각각에 다른 집안에 보내졌다.
- 인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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에디 중산층 집안. 엄격한 교사 아버지 밑에서 자랐으나 셋 중 가장 활동적이며 쾌활했고 쌍둥이에 대한 우애와 사랑이 넘쳤지만... 세 쌍둥이가 트러블이 생긴 이후 조울증이 지속되며 결국 자살에 이르게 됨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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데이비드 빈곤층 집안. 그러나 아버지가 굉장히 사랑이 넘치시는 분이였고 영상에서도 데이비드가 나오는 모습을 보면 정신적으로 건강해보임. 쾌활한 면은 에디와 바비 중간 사이 정도라고 소개됨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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바비 상류층 집안. 아버지가 의사이며 바쁘셔서 잘 놀아주지는 못하셨음. 셋 중에서 제일 소극적이고 내향적? 인 느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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알고보니 세쌍둥이는 양육 환경에 따른 차이를 알아보기 위한 심리 실험으로써 연구되어 왔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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정보
- 셋 다 유전자의 영향인지, 담배, 이성, 레슬링을 했던 것까지 취향이 같았다. 그리고 사춘기 시절에 정신적 이상 문제가 있었다. 다른 실험으로 연구된 쌍둥이들도 놀랍도록 같았던 경우가 있었다.
- 양육 환경의 차이 때문인지는 몰라도 에디는 성인이 되어서도 조울증이 지속되어 왔다.
- 똑같이 생기고 많은 점이 비슷함에도 불구하고 세 쌍둥이 각각의 부인들은 자기의 남편이 셋 중에서 제일 특별하다고 생각되는 점이 재미있었음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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보고 나서 드는 생각
- 유전자의 영향이 생각보다 굉장히 크지만 세월이 갈 수록 양육 환경의 차이가 성격, 정신적 탄력성? 등에 영향이 커진다. (셋의 성격이 은근히 다른 것 처럼)
- 집안의 소득 수준보단 부모의 양육 방식이 중요하다. 아이를 사랑으로 품는게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.
- 쌍둥이는 확실히 서로에 대한 애착이나 정이 다른 형제들이랑 차원이 다른 것 같다. 예전에 봤던 쌍둥이 관련 다큐멘터리에서도 서로를 영혼의 짝이라 생각되는 모습들을 보면서.. 궁금하고 부럽기도 하다. 나라면 나와 똑같이 생긴 2명이 나와 거의 똑같이 행동한다면 좀 무서울 것 같은데...
- 쾌활하고, 사랑이 넘치는, 같은 외부로 보여지는 모습은 정신적으로 그 사람이 얼마나 안정적인지 판가름내릴 기준이 되지 못한다. 나는 알게 모르게 외향적이고 쾌활하고 정이 많은 사람을 보면 정신이 안정적이라는 생각이 있었다. 하지만 그런 외부로 보여지는 모습과는 별 상관이 없을 수 있다.
- 기호나 취향, 방식의 같음이 내면의 같음은 아니다. 유전자의 영향이 큰 측면과(기호) 환경적인 영향이 큰 측면(내면)이 있는 것 같다.
- 실험은 비윤리적이다. 그러나 이 실험을 한 심리학자도 나쁜 의도로 실험을 한 게 아니라 양육 환경에 따른 차이에 대해 연구를 해서 심리학에 이바지하고자 하는 공익적인 면도 있었을 것이다. 이 실험의 결론을 제대로 발표하지 않은 점에 대해선 의문스럽지만, 이 실험의 과정을 보면서 어느 정도 짐작되는 결론이 있지 않은가. 그렇지만 그것 보다 개개인의 윤리적인 측면이 중요하다는 것에는 반박이 없을 것이다. 사회의 공공의 이익을 위해 개인의 인권이 침해된다면 점점 더 그런 일이 당연해지고 가속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. 하지만 마냥 비난하기보다는 시대적인 측면을 배제하면 안 된다. 내가 여러 심리학책을 읽으면서 봤을 때도 1950, 1960년대에는 수많은 심리 실험들이 윤리적 문제가 제기되지 않은 채로 시행됐다. 참.. 안타까운 일이다.